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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_ 코맥 매카시

북카페청시 2010. 2. 8. 02:09

 

 

 

<로드> _ 코맥 매카시

 

살아남아라!
이 죽음의 세상에서, 이토록 황폐한 잿빛의 길에서!
매카시는 언제나 빛과 어둠 사이의 투쟁에 대해 글을 써왔다. 어둠이 세상의 99%를 차지하고 있고, 빛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배터리가 떨어져가는 펜 끝의 불빛처럼 가냘프기 그지없었다. 『로드』에서 그 불빛은 이제 거의 꺼진 것처럼 보인다. 온 세계가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보여주는 최후의 희망이 더더욱 충격적으로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종래는 바랄 수 없을 것 같은 희망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데니스 루헤인(소설가, 『미스틱 리버』 『살인자들의 섬』 저자)
몇 년 전 일흔이 넘은 매카시는 어린 아들(현재 아홉 살)과 함께 엘 파소로 여행을 떠났다. 낡은 호텔에 머무르던 어느 밤, 아이가 자고 있는 동안 매카시는 창가로 가 마을을 내려다보았다. 어둠에 가려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고 오직 기차 소리만 들렸다고 한다. 그는 오십 년 혹은 백 년 후엔 이 마을이 어떻게 변해 있을지 상상하다가, 산 위로 불길이 치솟고 모든 것이 다 타버린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리고 옆에 잠들어 있는 어린 아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는 이를 종이에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소설 『로드』가 탄생했다.
『로드』가 발표된 뒤, 많은 비평가와 독자들이 이 책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다. 누군가는 이 책을 한 남자의 세상 방랑기라고 했고, 누군가는 “지옥으로 가는 여정을 담은 또하나의 단테의 『신곡』”(멘스 저널)이라고 했고, 누군가는 “사무엘 베케트 식으로 다시 쓴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커커스 리뷰)이라고 했고, 누군가는 영혼의 여정을 다룬 소설이라고도 했다. 이러한 다양한 해석을 뒤로하고, 매카시는 이 작품을 “아버지와 아들이 길을 떠나는 이야기”라고만 말했다(실제로 매카시는 이 작품을 어린 막내아들에게 헌정했다). 그리고 이 소설이 아들에 대한 사랑 고백임을 숨기지 않았다.
고유명사가 사라진 완전한 흑백의 세계, 어설픈 구원이나 기쁨 같은 것들은 아예 들어설 자리조차 없어 보이는 『로드』의 세계에서 그래도 한 줄기 빛 같은 희망이 비치는 것은 이러한 소설의 탄생 배경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다.

 

2007 퓰리처상 수상작!
* 아마존ㆍ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 오프라 윈프리 클럽 선정 도서
* 스티븐 킹이 뽑은 올해의 소설 1위
* 미국 현지에서 180만 부 판매
* 전 세계 37개국 출간 결정! 영화화 결정!
* <워싱턴 포스트> <타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피플> <보스턴 글로브> <빌리지 보이스> <덴버 포스트> <뉴욕> <록키 마운틴 뉴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선정 올해의 책!
“아주 놀라운 책이다. 지금껏 북클럽에서 이런 작품을 골라본 적이 없었다.
이 책을 선정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정말 매혹적인 책!”
- 오프라 윈프리
“단순하고 간결한 이 이야기는 매카시의 글이 도달한 가장 아름다운 성취를 보여준다. 나는 『로드』가 완벽한 내러티브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 스티븐 킹
2007년 6월, 미국의 유명한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를 통해 한 작가의 인터뷰가 방송되었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게스트로 나오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작가 한 명이 방송에 나왔다고 해서 뭐 그리 특별할 게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이 작가가 ‘코맥 매카시’라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서부의 셰익스피어’ ‘포크너와 헤밍웨이의 계승자’ 라는 닉네임을 달고 다니는, 20세기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의 첫 TV 인터뷰였기 때문이다. 저명한 평론가 해럴드 블룸으로부터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미국 작가 중 하나”라는 평을 들은 코맥 매카시는 1965년 첫 소설을 발표한 이래 40여 년간 언론과 거의 접촉하지 않는 ‘은둔 작가’로 명성이 자자한 터였다. 실제로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하기 전에 언론과 가진 인터뷰라고는 1992년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포함, 단 두 번뿐이었다. 매카시의 TV 출연에 언론들이 호들갑을 떨며 기사를 쏟아내고 오프라 윈프리에 대한 시샘 어린 인터뷰 논평들을 실은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거장의 귀환…
매카시를 모른다면 미국 현대문학을 논하지 말라!

이 책을 올해 가장 중요한 책이라고 일컫는 것은 이 책을 과소평가한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눈물을 흘려라. 이 책을 읽고 감명받으라. 그냥 이 책을 읽어라, 너무 늦기 전에. (아마존 독자 리뷰)
2006년 9월, 코맥 매카시는 묵시록적 비전으로 가득한 신작 『로드』를 들고 돌아왔다. 그야말로 거장의 귀환이었다. 대재앙 이후의 지구를 배경으로 길을 떠나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에 평단과 언론은 일제히 찬사를 보냈다. 단순한 찬사가 아니었다. <스타 레저>는 “이 작품을 통해 매카시는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올라섰다”고 평했고, <뉴스위크>는 “매카시의 모든 작품 중 정점에 올라 있는 작품”이라 평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이 작품을 통해 매카시는 미국문학에서 구약성서적 예언자 같은 존재로 태어났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그해 연말, 『로드』는 각종 언론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소설’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스티븐 킹, 데니스 루헤인, 마이클 카본 같은 유명 소설가들이 앞다투어 이 책에 대한 애정을 고백하더니, 급기야 오프라 윈프리는 “이례적”이라는 말과 함께 『로드』를 ‘오프라 윈프리 클럽 도서’로 선정하기에 이른다. 2006년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 상을 수상한 『로드』는 이듬해인 2007년 퓰리처상 수상의 영광을 매카시에게 안긴다.
『로드』에 대한 열광적 환호는 단지 언론과 평단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출간 직후 아마존과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로드』는 현재까지도 베스트셀러에 머무르며 미국에서만 180만 부 이상이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고,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영화로도 제작중이다.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비고 모텐슨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에는 샤를리즈 테론도 참여하는데, 스스로 『로드』의 열렬한 팬을 자처한 테론은 매우 작은 배역임에도 이 작품에 너무나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간에 관한 가장 끔찍한 보고서이자 가장 아름다운 보고서

대재앙이 일어난 지구, 그곳에 한 남자와 한 소년이 있다. 지구에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문명은 파괴되었고 지구의 거의 모든 생명은 멸종했다. 세상은 잿빛이다. 불에 탄 세상은 온통 재로 뒤덮였고, 하늘 가득 떠도는 재에 가려 태양도 보이지 않고 한낮에도 흐리고 뿌연 빛만이 부유한다.
무채색의 황폐하고 고요한 땅, 신은 사라지고 신을 열렬히 찬미하던 이들도 사라진 땅, 그곳에 아버지와 어린 아들이 길을 걷는다.
“우리는 불을 옮기는 사람들이다.”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살아남은 자들은 먹을 것을 찾아 텅 빈 집들과 상점들과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연명하기 위해 인육을 먹는 사람들도 있다. 심지어 트럭을 타고 다니며 인간을 사냥하는 무리도 있다.
남자와 소년은 바다가 있는 남쪽을 향한 여정에 있다. 그곳에 무엇이 있을지, 왜 남자는 위험을 무릅쓰고 안간힘으로 남쪽을 향해 가는지 알 수 없다.
다만 아들에게 남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불을 옮기는 사람들이다.”
남쪽을 향해가는 그들에게는, 생활에 필요한 얼마 안 되는 물품들을 담은 카트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자살용으로 남겨둔 총알 두 알이 든 권총 한 자루가 전부다. 남자와 소년은 밤마다 추위에 떨었고, 거의 매일 굶주렸다. 식량은 늘 부족했고 숲에 만드는 잠자리는 춥고 불안했다. 수일을 굶다가 운 좋게 먹을거리를 만나면 그들은 주린 배와 카트를 채운다.
남자와 소년의 생존을 위협하는 사건들이 잇따른다. 인간사냥꾼에게 잡힐 뻔하기도 한다. 결국 그 사냥꾼을 향해 남자는 아껴둔 총알 하나를 사용한다. 남자의 총에 맞아 죽은 그 사냥꾼의 시신은 나중에 껍질과 뼈만 그 자리에 남게 된다. 그의 무리들이 삶아먹은 것이다.
굶주림에 지친 남자와 소년이 먹을 것을 찾기 위해 들어간 집에서는 지하실에 발가벗긴 채 갇힌 사람들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 사람들은 사냥꾼들의 ‘저장된 식량’이었던 것이다.
어느 날은 숲에 숨어 길을 살피던 남자와 소년의 눈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눈에 뜬다. 길을 걷는 남자 셋과 여자 하나였는데, 여자는 만삭의 몸으로 뒤뚱거리며 걷고 있었다. 남자와 소년은 그들이 지나간 한참 후에야 숲에서 나와 길을 따라 걷는다. 한참 길을 걷던 소년은 숲에서 실낱같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한다. 남자는 한번 살펴보자며 총을 꺼내들고 숲에 들어간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모닥불에는 고깃덩이 하나가 꼬챙이에 꿰어져 구워지고 있었는데, 머리를 떼어낸 갓난 아기였다. 아기를 굽던 무리들이 총을 들고 오는 남자를 발견하고 황급히 몸을 숨긴 것이었다.
“아기를 어디서 찾았을까요?”
소년의 질문에 남자는 대답하지 못한다.
남자는 매일 피가 섞여 나오는 기침을 하며 잠을 깬다. 그는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는 아들을 위험으로부터 지켜주고 싶다. 예기치 않은 공격, 위험한 상황에의 노출, 그리고 무엇보다 굶주림으로부터. 특히 다른 방랑자를 만날 때마다 그들을 도와주고 싶어하는 아들이 위험한 충동 때문에 아들의 신변이 위험에 처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이미 사라진 문명에 대해 아들은 아는 바가 없다. 문명이 존재하던 “예전 사회”에 대한 어떤 기억도 지식도 체험도 아들에게는 없다. 살아남은 모든 사람을 경계하는 아버지와 그 사람들에 대해 다가가려 하고 도와주려 하고 껴안고자 하는 아들…
남자는 이제 죽음이 다가왔다고, 남들 눈에 띄지 않고 숨을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남자는 소년이 자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가 걷잡을 수 없이 흐느끼곤 했다. 하지만 죽음 때문이 아니었다. 남자는 무엇 때문인지 잘 몰랐지만, 아마 아름다움이나 선(善)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다. (본문 p.148)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을 때마다, 남자는 아들이 더 큰 고통을 겪기 전에 아들을 죽이고 자신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극도의 공포에 시달린다. 죽음 직전에 다시 살 길을 열어주는 행운을 만나게 돼도, 남자는 “진짜 행운이란 이런 게 아닐지 모른다”며 “죽은 자들을” 부러워한다(본문 p.260). 삶을 불가능하게 하는 이 모든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들 아버지와 아들에게는 최소한 서로가 있다. 그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세상의 전부였다.
할 일의 목록은 없었다. 그 자체로 섭리가 되는 날. 시간. 나중은 없다. 지금이 나중이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든 것들, 너무 우아하고 아름다워 마음에 꼭 간직하고 있는 것들은 고통 속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다. 슬픔과 재 속에서의 탄생. 남자는 잠든 소년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나한테는 네가 있는 거야.
(본문 p.64)
실존에 대한 회의와 그들의 여행을 방해하는 온갖 역경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또 묵묵히 길에 나선다. 그들은 무사히 남쪽에 도착할 수 있을까? 그곳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구원을 찾을 수 있을까? 그들이 옮긴다는 불은 무엇일까? 

320페이지의 절망, 그리고 단 한 줄의 가장 아름다운 희망!

코맥 매카시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작가다. 그의 무시무시한 열번째 소설은 지금까지 써온 어떤 작품과도 다르다.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미래를 다루는 책이란 어떻게 쓰여야 하는지 보여주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에스콰이어)
저 멀리 미국의 9ㆍ11사태나 최근의 미얀마 사이클론 그리고 중국 쓰촨성 지진 사태를 보며, 사람들은 묵시록적 세계의 어떤 전조를 느꼈을지도 모른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는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세상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안고 오늘을 살아간다. 『로드』가 그리는 세계가 그리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매카시는 구체적인 묘사와 설명 대신 시적인 언어로 어렴풋하지만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미래의 황폐함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아버지와 아들의 이름도,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이 세상이 온통 폐허가 되었는지도 설명해주지 않는다. 시점의 이동도 빈번하고, 현실과 기억이 중첩되기도 하고, 때때로 시간은 직선적인 흐름에서 벗어난다. 선문답 같은 대화도 종종 만나게 된다. 그런데다 매카시는 우리가 상상했던 최악의 상황보다 한 걸음 더 깊숙이 나아간다. 이 가혹하고 악몽 같은 여정을 따라가기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옛 세상의 기억을 간직한 생존자가 한편으론 그 기억을 견디고 한편으론 생존이라는 현실을 버텨야’ 하는 걸 지켜보면서는, 그만 두 눈을 질끈 감고 책장을 덮고 싶은 충동마저 느끼게 된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 끝에서 마주한 희망은 더욱 각별하다.
우리가 사는 게 안 좋니?
아빠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글쎄, 나는 그래도 우리가 아직 여기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지만 우린 아직 여기 있잖아. (본문 p.303)
『로드』는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혹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존재의 물음에 대한 대답과도 책이다. 메마른 잿더미 위에서 초연한 태도로, 그러나 날카로운 눈으로 세상을 응시하며 서 있는 매카시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그는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지 모르는 이 세상에 살면서도 ‘그래도 우리가 아직 여기 있다는 것’이, ‘이 땅 위에 아직 발 딛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 이 책에 쏟아진 찬사

『로드』는 부성애에 대한 기록이 아니다. 『로드』는 부모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두려움의 심연에 대한 증명이다. 이 책은 황폐하고 동정 없는 세상에 아들을 남겨두어야 하는 아버지의 죄책감과 상심을 통해 독자를 감동시키고 또한 공포에 질리게 한다. _마이클 카본(소설가)
『로드』의 거칠고 기묘한 세계는 아름답고 우울하며 심지어 성서적인 분위기마저 뿜어낸다. 이보다 더 능란하게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책은 없다. _록키 마운틴 뉴스
『로드』만큼 멸망의 날을 강렬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은 없었다. 이 작품을 통해 매카시는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올라섰다. 세상에서 가장 차가운 심장을 가진 사람조차도 이 책에 사로잡힐 것이다. _스타 레저
간결하면서도 미스터리가 가득하고, 신비롭고 모호한 동시에 매우 명료하고 분명하다. 『로드』는 도피나 위로의 형식을 취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이 보여주는 두려움 없는 교훈은 그 어떤 구원보다도 잊기 힘들다. _뉴욕 타임스
매카시의 모든 작품 중 정점에 올라 있는 작품. _뉴스위크
충격적이다. 매카시는 『로드』라는 대재앙 이후의 메마른 잿더미의 세계에서 그의 작가 인생을 통틀어 가장 매카시다운 흡인력을 발휘한다. 대단히 매력적이고 서글픈 작품… 걸작이다. _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지금껏 접해본 책 가운데 독자의 가슴을 이처럼 통렬하게 울리는 작품은 없었다. 고도의 상상력으로 탄생한 이 소설은 독자의 가슴을 헤집으며 극렬한 슬픔을 던진다. _북 포럼
코맥 매카시의 신작은 설명하려고만 해도 고통스러울 정도로 음울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드』는 독자들에게 유쾌함과 심지어 기쁨까지 건네준다. 이 작품을 대단히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매카시가 상상 속에 완전히 몰입하여 만들어낸 세계가 주는 강렬함이다. 그는 놀랍도록 구체적으로 그 세계를 표현했다. 『로드』는 길이 남을 걸작이 될 자격이 있다. 이 책의 성취는 놀라울 정도다. 이 작품은 금세기 들어 처음으로 진정 위대한 작품으로 미국 문학사에 기록될 것이다. _오프라 매거진
이 책은 대단히 강렬하고 마음을 불편하게 하며, 슬픔과 공포의 저변에 깔린 어두운 심연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인다. 이처럼 사실적으로 재난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책은 없었다. _타임
매카시는 적대적인 세상에서 칼날 위에 서 있는 방랑자들의 이야기를 뛰어난 솜씨로 그려냈다. _USA 투데이
아름답고 강렬한 문장… 매카시는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들 중에서도 단연 우뚝 솟아 있는 작가다. 그가 상상해낸 악몽 같은 세상 사이로 휴머니즘이 찬란하게 빛난다. _AP통신
『로드』는 매카시의 새로운 걸작이다. 풍부하고 심미적인 문장, 매혹적인 묘사… 그는 헤밍웨이의 문학을 전복시키기 위하여 헤밍웨이의 문학적 비전을 불러낸다. 처음에는 자연이 인간의 파괴로부터 피난처를 마련해줄 수 있다는 희망을 제거해버리고, 마지막에는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사랑이라는 형식으로 구원을 제시함으로써. _슬레이트
매카시의 작품 중 아마 가장 감동적이고 가장 개인적인 작품일 것이다. 『로드』에 나오는 모든 장면은 정확히 표현되지 않은 채 충격적인 딜레마들로 가득 차 있다. 매카시는 탁월한 솜씨로 독자들로 하여금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모호하면서도 직관적인 변화를 감지할 수 있게 한다. 이런 변화는 극적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분명하게 표현되지 않는다. 시적이면서도 거칠고, 절박하면서도 초연해 있다. 매카시는 이 시대의 가장 위대한 미국 작가 중 하나라는 꼬리표를 뗄 수 없다. _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소름 끼치면서도 아름답다. 독자들은 아마 단숨에 사로잡히면서 이 책의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매카시는 지독한 적막함 속에서 진정한 인간애로 온기를 불러일으킨다. 숨이 멎을 듯한 긴장감… 매카시의 문학적 깊이와 스케일은 이 작품을 통해 정점에 도달했다. _뉴욕 포스트
『로드』는 지옥으로 가는 여정을 담은 또하나의 단테의 『신곡』이다. 이 작품은 단테조차도 몸서리치게 만들 것이다. 독자들의 가슴에 평생 메아리 칠 힘을 갖고 있는 소설. _멘스 저널
사무엘 베케트 식의 사실주의를 바탕으로 한 경이롭고 감동적인 작품. 미래 암흑시대의 공포와 두려움, 절망에 대해 믿을 수 없을 만큼 믿을 수 있게 묘사했다. _뉴욕 매거진
매카시의 이전 작들을 기준으로 한다 해도, 이 책에 나타나는 공포는 극심하다. 그러나 매카시의 문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인간 정신의 보다 온화한 면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_뉴요커
매카시 작품의 천재성은 사적인 고백, 문화적 통찰력 및 과감한 철학적 화두들이 대담하고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는 데 있다. 그가 ‘이 세상의 끝’에 불어넣고 있는 참신함은 실로 놀랍다. 이 소설은 작가의 작품 중 가장 슬프고 잊히지 않는 작품이다. 절박한 희망에 대한 묘사가 긴장감 넘친다. 『로드』에 나타나는 인간관계의 불안정성은 이 책을 매우 아름답고 거의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경지에 올려놓고 있다. _빌리지 보이스
『로드』는 매카시 특유의 염세적 폭력과 정신적 본질주의로 가득 차 있다.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는 두 사람의 생존을 위한 본능적인 탐색에 따라 훌륭한 서스펜스를 만들어낸다. 거칠고 강렬한 비가(悲歌). 소름이 돋는다. _아웃사이드 매거진
최면적이고 중독성 강하고 혹독하게 우울한 이 책은 깊은 밤 고독을 느낄 때 읽어야 하는 소설이다. 책의 중심이 두 여행자에게서 벗어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인류 전체를 대변한다. 독자들은 전 세계가 그들의 절망적인 탐색이라는 저울에 매달려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잊을 수 없는 걸작. _북리스트
독특한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 중에서도 이 책은 도발적인 성취를 이루었다. 읽고 또 읽어야 하는 책. 사무엘 베케트 식으로 다시 쓴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는 선과 악의 전통적인 개념이 모두 사라져버린 세계에서 모든 선(善)을 대표하는 사랑스러움을 담고 있다. 생존 자체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희극적인 반짝임이 있다. 매카시의 문장은 예언적인 운율과 시적 이미지로 결합되어 있다. 죽음이 유일한 진실인, 소름 끼치도록 아름다운 소설. _커커스 리뷰
묵시록적인 걸작. 매카시는 서서히 붕괴하는 문명에 대한 끔찍하고도 준엄한 소설을 쓰기 위해 인간 감정의 가장 어두운 곳까지 걸어 내려갔다. 이 작품을 통해 매카시는 미국문학에서 구약성서적 예언자와 같은 존재로 태어났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로드』는 강렬하고 잊지 못할 두려움을 자아낸다. 이 소설은 가슴을 쥐어짜는 슬픔으로 가득하며, 단순한 구성임에도 피를 얼어붙게 만든다. 매카시는 음울함으로 희망이 솟아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불태워버린다. 재치 있게 표현하자면, 국제 유가상승 과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에서의 테러리즘과 폭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먼 훗날 오늘을 돌이켜봤을 때 좋은 시절이었다고 여기게 될 때가 올지도 모른다. _이코노미스트
무자비한 환경에 원시적으로 대항하는 인간에 대한 비통하고도 사실적인 묘사는 1985년에 출간된 작가의 작품 『피의 자오선』을 떠올리게 한다. 매카시가 그리고 있는 아버지의 고통스런 상황은 독자들의 가슴을 찢는다. 당연히, 소설은 매우 아름답게 쓰였다. 황폐한 풍경에 대한 매카시의 시적 언어가 해를 거듭할수록 원숙해짐을 보여준다. _타임아웃 뉴욕
나는 『로드』가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 인간다움과 죽음의 본질, 그리고 존재의 수수께끼에 관한 증명과도 같은 책이다. _아마존 독자 리뷰

 

 

 

_ 코맥 매카시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서부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며, 윌리엄 포크너와 허먼 멜빌,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정신을 계승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개성적인 인물 묘사, 시적인 문체, 대담한 상상력으로 유명하다. 저명한 문학평론가 해럴드 블룸은 코맥 매카시필립 로스, 토머스 핀천, 돈 드릴로와 함께 미국 현대문학의 4대 작가로 꼽은 바 있다. 1933년 7월 20일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에서 여섯 형제 중 셋째로 태어난 매카시는 1951년 테네시 대학교에 입학해 인문학을 공부했다. 1965년 첫 소설 『과수원지기』로 문단에 데뷔한 이래 『바깥의 어둠』 『신의 아들』 『서트리』 등의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져갔다. 매카시에게 본격적으로 문학적 명성을 안겨준 작품은 1985년 작 『피의 자오선』이다. 이 작품은 <타임> 지에서 뽑은 ‘100대 영문소설’로도 선정되었다. 서부를 모태로 한 국경 삼부작 『모든 멋진 말들』 『크로싱』 『평원의 도시들』을 발표하며 서부 장르소설을 고급문학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매카시는 이후 『로드』『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을 출간하며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평단과 언론으로부터 코맥 매카시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가받은 『로드』는 2007년 퓰리처상, 2006년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 상을 수상했으며, 미국에서만 180만 부 이상이 판매되는 성공을 거두었다. 현재 영화로 제작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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