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사랑의 풍경소리......
저자. 정호승 / 출판. 열림원
올 겨울들어 첫 추위가 시작된 날,
대숲을 지나온 산골짜기 바람이 마당을 스치고 지나가는데,
여린 풀잎처럼 ... 연한 빛깔의 옷 자락이 순수하게 흔드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산골짜기 북카페 청시에 예쁜 마음, 예쁜 모습의 님들이 찾아오셨습니다.
북카페에 정호승 님의 '연인' 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가지고 있는 두권의 같은 책 중에 한권을 가져오셨다고...
그럼... 살아가는 어느 한 순간에는
님들과 같은 책, 같은 페이지를 보고 있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속에 네잎클로버 책갈피가 들어있었습니다.
직접 만든 것을 이렇게 선물로 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작고 소소한 일상에서 맺어지는 많은 인연들 ,
책제목 '연인' 처럼
북카페 청시에서
풀과 나무와 바람과 연인이 되어
아른다운 시간들을 갖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
오늘도 고마운 인연의 씨앗 하나
마음에 꼭 심어봅니다.
* 정호승 님의 '연인' 본문 중에서 몇컷 발췌해서 실어보았습니다.
"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는 일은 마음속에 등불을 켜는 일과 같은 일이었다. "
밑줄이 그어진 부분이 마음에 와닿아서 옮겨봅니다.
세월이 지나도 불에 데인 자국이 없어지지 않은 것처럼
아름다웠던 사랑의 빛이 사라진
오랜 세월의 한켠을 들여다보면
아직도 그 사랑이 지워지지 않는 아픔으로 살아있습니다.
... 아직도 아프냐고 ... 아직도 슬프냐고 ... 그래서 힘드냐고 ...
그 사랑이 나에게 말을 건넵니다.
그 사랑이 내 손을 꼭 잡고 다독입니다.
... 이제 괜찮아
... 그만큼 오래 사랑했으니
... 이제 앞으로도 온전한 너의 사랑이니까
바람 차가운 겨울날 오후,
청시에 등불이 켜져있습니다.
따뜻한 차 한잔 마주하고 앉아 있습니다.
내 인생에 참 좋은 시절입니다.
_산골짜기북카페 청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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