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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풍경소리 <연인> ... 정호승 . 어른이 읽는 동화

북카페청시 2009. 12. 24. 11:57

 

 

 

 

[연인] 사랑의 풍경소리......

저자. 정호승  출판. 열림원 

 

 

 

 

 

겨울들어 첫 추위가 시작된 날,

대숲을 지나온 산골짜기 바람이 마당을 스치고 지나가는데,

여린 풀잎처럼 ... 연한 빛깔의 옷 자락이 순수하게 흔드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산골짜기 북카페 청시에 예쁜 마음, 예쁜 모습의 님들이 찾아오셨습니다.

 

 

 

북카페에 정호승 님의 '연인' 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가지고 있는 두권의 같은 책 중에 한권을 가져오셨다고...

그럼... 살아가는 어느 한 순간에는

님들과 같은 책, 같은 페이지를 보고 있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속에 네잎클로버 책갈피가 들어있었습니다.

직접 만든 것을 이렇게 선물로 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작고 소소한 일상에서 맺어지는 많은 인연들 ,

책제목  '연인' 처럼 

북카페 청시에서

풀과 나무와 바람과 연인이 되어

아른다운 시간들을 갖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

오늘도 고마운 인연의 씨앗 하나

마음에 꼭 심어봅니다. 

 

 

*  정호승 님의 '연인' 본문 중에서 몇컷 발췌해서 실어보았습니다.

 

 

 

 

 

 

 

 

 

 

 

 

 

 

 

 

 

 

 

"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는 일은 마음속에 등불을 켜는 일과 같은 일이었다. "

밑줄이 그어진 부분이 마음에 와닿아서 옮겨봅니다.

 

 

 

 

세월이 지나도 불에 데인 자국이 없어지지 않은 것처럼

아름다웠던 사랑의 빛이 사라진

오랜 세월의 한켠을 들여다보면

아직도 그 사랑이 지워지지 않는 아픔으로 살아있습니다.

... 아직도 아프냐고 ... 아직도 슬프냐고 ... 그래서 힘드냐고 ...

사랑이 나에게 말을 건넵니다.

그 사랑이 내 손을 꼭 잡고 다독입니다.

... 이제 괜찮아

... 그만큼 오래 사랑했으니

... 이제 앞으로도 온전한 너의 사랑이니까

 

 

 

 

 

 

 

바람 차가운 겨울날 오후,

청시에 등불이 켜져있습니다.

따뜻한 차 한잔 마주하고 앉아 있습니다.

내 인생에 참 좋은 시절입니다. 

 

_산골짜기북카페 청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