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년의 나날들 조선의 일상사
문숙자 지음 / 너머북스 출판
책소개_
조선 무관의 일기, 익명에서 역사로 걸어나오다
한 가족의 생애와 일상을 통해 당대의 삶의 방식과 세계관을 직접 체험한다.
무반 노상추의 일기를 통해 읽는 역사서『68년의 나날들 조선의 일상사』. 조선 후기의 무관 노상추는 열일곱 살 때부터 시작해서 생을 마감한 여든 네 살까지 일기를 썼다. 무려 68년 동안 이어진 그의 일기에는 조부, 부모, 형제, 자식, 손자는 물론 먼 친척, 이웃, 하인 등 많은 사람이 등장한다. 노상추를 중심에 둔 그들의 이야기가 18, 19세기 조선사회의 일상사를 보여준다.
노상추는 아버지 노철의 명을 받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버지 역시 열아홉 살 때부터 일기를 썼다. 이것은 일기를 쓴 사람은 노상추이지만 노상추 개인만의 일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노상추의 일기는 집안의 가장이 가계를 운영하면서 써나가는 ‘가계일지’ 또는 ‘가족일기’이다. 그렇다고 일기가 가문의 기록인 것만은 아니다. 기록들 사이사이 비치는 그의 고민과 생각이 남자로서, 가장으로서, 무인으로서 그 시대를 살았던 노상추의 면모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노상추가 남긴 일기는 자신과 가족의 역사를 복원하는 차원을 넘어 18세기 후반, 그리고 19세기 전반의 조선을 살다가 수많은 사람들의 일생이며 역사이다. 일기 속에 등장하는 무수한 사람들은 종횡으로 얽혀 있는 그의 인간관계를 보여주며, 시기별 그리고 그의 공간적·사회적 위치에 따른 변화양상을 나타낸다. 개인의 일기를 통하여 가족의 탄생, 결혼 제도와 성 풍속도, 노비의 존재, 당시 물가 정보, 과거시험 열풍과 관직 생활기 등 당대의 일상사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소개_
문숙자(文叔子)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은 후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연구원으로 9년 동안 근무했다.
석사과정 때 우연히 전남 구례의 운조루에 보관되어 있던 고문서를 접한 후 고문서에 입문하게 되었다. 전국을 돌며 고문서를 조사하고, 이를 정리?분석하는 것이 오랜 일상이 되어 있을 즈음에 재산상속 문서인 ‘분재기分財記’를 분석하여 '조선전기의 재산상속'이라는 제목으로 박사학위 논문을 집필하였다. 이후에도 고문서의 양식론과 고문서를 통한 조선시대 가족사로 관심 영역을 확장해가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최근에는 양반 신분의 일기를 통해 본 조선시대 양반가의 일상과 남녀관계, 연망(聯網)을 분석하는 데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저서로 《조선시대 재산상속과 가족》(2004)과 《의식주, 살아있는 조선의 풍경》(공저, 2006) 등이 있으며, ?조선시대 分財文記와 明代의 分家文書 -근세 한국과 중국의 재산분할 관행 및 문서 비교?(2006)와 ?조선후기 양반의 일상과 가족내외의 남녀관계-노상추의 <일기>(1763-1829)를 중심으로?(2006) 등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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