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diary

꿈꾸는 참나리꽃

북카페청시 2009. 7. 24. 08:59

 

 

 

 

 

 

 

 

장마에 개울물 불어나 붉은 흙물 흐르더니

이제는 차고 맑은 물이 흐른다.

장마비 다하고 한여름이 되어가는 것이다.

무진한 더러움 다 씻겨갔는지

간혹 비는 더 깊이내려 땅의 흰 뼈까지 적시는듯 싶다.

마당에 서늘한 기운이 돌고

산골짜기 흐르는 시냇물의 기운이 푸르다.

산안개... 물안개... 속에 참나리가 꿈꾸듯이 피어난다.

주홍빛이다.

잠시 색에 취한다.

색과 함께 부유(浮遊)한다.

 

200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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