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개울물 불어나 붉은 흙물 흐르더니
이제는 차고 맑은 물이 흐른다.
장마비 다하고 한여름이 되어가는 것이다.
무진한 더러움 다 씻겨갔는지
간혹 비는 더 깊이내려 땅의 흰 뼈까지 적시는듯 싶다.
마당에 서늘한 기운이 돌고
산골짜기 흐르는 시냇물의 기운이 푸르다.
산안개... 물안개... 속에 참나리가 꿈꾸듯이 피어난다.
주홍빛이다.
잠시 색에 취한다.
색과 함께 부유(浮遊)한다.
200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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