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호 얘기는 하나도 없고.." 애타는 가족들
SBS | 입력 2009.08.14 21:06
< 앵커 >
미국 여 기자 석방에 이어서 유성진 씨가 풀려 나오면서 지난달 30일 북한으로 예인된 연안호 가족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가족들을 만나 애타는 심경을 들어봤습니다.
< 기자 >
미국 여 기자들의 석방 8일만에 이어진 유성진 씨의 송환, 남편과 아들도 함께 나올 것으로 믿었기에 기대만큼 실망이 커졌습니다.
[이아나/연안호 선장 부인 : 저희는 기대를 많이 걸고 있었어요. 근데 실질적으로 저희 얘기는 하나도 없고, 그 유 씨만 나오니까 실망이 말이 아니죠.]
[김기옥/연안호 선원 모친 : 가슴이 철렁 내려앉죠. 누구는 오는데 이렇게 안 오는가 하고. 이제는 아주 못 오는가 하고 이런 생각이 다 들어가요.]
선원 4명이 탑승한 오징어 채낚이 어선 연안호는 지난달 30일 장비 고장으로 해상 북방한계선을 넘었다가 북한 경비정에 예인됐습니다.
가족들의 걱정은 하루 한 시라도 끊이질 않습니다.
[이명자/연안호 선원 부인 : 제대로 식사는 잘 하는지, 아니면 따로 따로 제 각기 다 수용을 시켜가지고 더 남편을 더 불안하게 하고 있지는 않는지.]
행여 억류가 장기화 되지는 않을까?
내 손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기에 고통과 불안은 눈물이 돼 흐릅니다.
[조현옥/연안호 선원 부인 : 연안호에 대해서 어떠한 얘기가 없고 이러니까, 또 낙심천만하는 거예요. 날짜는 자꾸 하루 하루 지나가지.]
선원들은 북한 장전항에 배와 함께 억류된 채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복절 날 이 때 보내줄까 하고 이 때만 지금 기다리고 있는데 모르겠어요.]
조재근 jkcho@sbs.co.kr
'연안호' 선원들 석방은 언제?‥애타는 가족들
MBC | 입력 2009.08.14 23:27 | 수정 2009.08.14 23:30
◀ANC▶
미국 여기자들에 이어서 현대아산 직원 유 씨까지 북한에서 풀려나자, 지난달 말 북으로 예인된 연안호 선원들의 가족은 속이 타들어갑니다.
황병춘 기자가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VCR▶
연안호가 북측에 예인된 지 벌써 16일째.
언제 선원들이 돌아올지 몰라
가족들은 가슴이 까맣게 타들어갑니다.
칠순이 넘은 노모는 오늘도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올라
아들이 올까 기다립니다.
◀INT▶ 김기옥/연안호 선원 어머니
"갈 수만 있으면 가서 우리 아들을 데리고
나왔으면 좋겠어요, 갈 수만 있으면."
미국 여기자들에 이어
현대아산 직원까지 돌아왔다는 소식에
가족들은 더욱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INT▶ 이아나/연안호 선장 부인
"아무 소식이 없어서 장기화되는 건 아닌가
우려돼요. 현대 직원처럼 오래 걸리면
어떡하나 걱정이 됩니다."
밥은 제대로 먹고, 잠은 어떻게 자는지,
아무 소식도 몰라 답답한 마음에
발만 동동 구를 뿐입니다.
그동안 모금운동과 서명운동을 벌였던
동료 어업인들도 연안호 선원들이
빨리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들은 동료 선원들의 빠른 귀환을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INT▶ 김재진/동료 어업인
"우리로서는 안타까운 일이죠.
정부에서 아무 일도 안 해주니까
더 걱정스럽고 안타까운 일이죠..."
담장도 철책도 없는 바다 경계를
기계고장으로 넘어간 연안호.
가족들은 오늘도 애타게
북쪽 바다를 지키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황병춘입니다.
(황병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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