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선생님 _ 이미자
해당화 피고 지는 섬 마을에
철새 따라 찾아온 총각 선생님
열아홉 살 섬 색시가 순정을 바쳐
사랑한 그 이름은 총각 선생님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가지를 마오
구름도 쫓겨 가는 섬 마을에
무엇 하러 왔는가 총각 선생님
그리움이 별처럼 쌓이는 바닷가에
시름을 달래보는 총각 선생님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떠나지 마오
*
경기도에 김포땅에서 평생을 사시던
엄마가 그곳은 자식이 가깝지 않으니 외로우시다고
전라도 까지 내려오셔서
곁에 사시다가
이제 옛사람이 되셨다....
내려오시기전
전라도 진도, 섬마을에
밭하나 사서
약초키우고
생활관이나 하나 지어서
아이들 가르치고 살겠노라고
바닷가에 땅을 샀노라고
엄마께 말씀드렸더니
천리길이 넘는
경기도 김포에서
채소파는 트럭이
"진도파 사세요... 남족바다건너 진도에서 올라온 대파사세요..."
하는 그 소리마저 얼나나 반가웠는지
파를 다섯단이나 사서 마당에 심었다고...
진도파가 싱싱하고 참 좋긴 좋드라고...
얼나마 순수하게 좋아하시던지...
그 모슴이 오늘따라 왜 이리 보고싶은지...
파 때문일까...
눈이 아프도록 엄마가 보고싶다.
...
곁에 계실때
더 자주뵈지 못하고
더 자주 맛있는 거 사드리지 못하고
더 자주 웃는 얼굴 보여드리지 못한 것이
... 마음이 아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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