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가는기차
김현철
조금은 지쳐 있었나봐
쫓기는 듯한 내생활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몸을 부대여 보며
힘들게 올라탄 기차는
어딘고하니 춘천행
지난일이 생각나
차라리 혼자도 좋겠네
춘천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오월에 내사랑이 숨쉬는곳
지금은 눈이 내린 끝없는 철길 위에
초라한 내 모습만
이길을 따라가네
그리운 사랑
차창가득 뿌옇게 서린
입김을 닦아내보니
흘러가는 한강은
예나지금이나 변함없고
그곳에 도착하게 되면
술한잔 마시고 싶어
저녁때 돌아오는
내취한 모습도 좋겠네
춘천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오월에 내사랑이 숨쉬는곳
지금은 눈이 내린 끝없는 철길 위에
초라한 내 모습만
이길을 따라가네
그리운 사랑 그리운 모습
우~~~~ 우~~~~~~
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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